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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지바르 전쟁: 세상에서 가장 짧은 전쟁, 정말 38분 만에 끝났을까?

by 메이로그인 2025. 8. 5.

 

 

"세상에서 가장 짧은 전쟁은 몇 분 만에 끝났을까?" 혹시 이런 질문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실제로 공식 기록상 가장 짧은 전쟁은 1896년의 잔지바르 전쟁이며, 전투 시간은 약 38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짧은 전쟁은 대영제국잔지바르 술탄국 사이에서 벌어진 극히 단명한 전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전쟁은 왜 벌어졌고, 어떻게 이렇게 빨리 끝났을까요? 

잔지바르 전쟁이란?

잔지바르 전쟁(Zanzibar War)은 1896년 8월 27일, 오늘날 탄자니아의 잔지바르 섬에서 발생한 전쟁입니다. 당시 잔지바르는 대영제국의 영향 아래 있던 술탄국이었고, 내부 정치에 대해 영국은 강한 간섭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술탄이 사망하자, 영국이 승인하지 않은 인물인 칼리드 빈 바르가시(Khalid bin Barghash)가 권력을 잡으려 했습니다. 이에 영국은 반발하며 칼리드에게 퇴위를 요구했고, 최후통첩을 보낸 뒤 거부하자 군사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전투는 어떻게 벌어졌나?

전쟁 당일인 1896년 8월 27일 오전 9시, 영국 해군이 왕궁을 포격하면서 전투가 시작됐습니다. 잔지바르 측은 약 2,800명 규모의 병력을 배치했지만 대부분 훈련도 부족하고 장비도 열악했죠. 반면 영국은 전함 5척을 동원해 무자비한 포격을 퍼부었습니다.

불과 38분 만에 왕궁은 파괴되고, 잔지바르군은 사실상 붕괴됐습니다. 칼리드 술탄은 곧바로 독일 영사관으로 도주했고, 영국은 친영국적인 후계자를 새로운 술탄으로 임명했습니다.

전쟁 시간: 진짜 38분?

전쟁의 시작은 오전 9시, 끝난 시간은 오전 9시 38분으로 공식 기록상 38분 전투입니다. 일부 자료에서는 40~45분이라고도 나오지만, 대다수 역사학자들은 38분을 가장 근거 있는 수치로 보고 있습니다. 38분이라는 기록은 영국 국방부 및 기네스북에도 등재돼 있습니다. 세계 최단 전쟁인 셈입니다.

 

흥미로운 전쟁의 결과는?

  • 잔지바르군 사망자: 약 500명 이상
  • 영국군 사망자: 없음, 부상자 1명
  • 술탄: 독일 영사관으로 도주, 이후 망명
  • 전쟁 결과: 잔지바르 왕궁 파괴, 친영 술탄 임명

사실상 일방적인 전투였고, 영국은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이 승리했습니다. 당시 영국의 해군력과 무기 기술이 얼마나 우위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역사상 최단 전쟁, 어떤 의미가 있을까?

잔지바르 전쟁은 세계 역사상 가장 짧은 전쟁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습니다. 이는 단지 전쟁 시간이 짧다는 기록뿐만 아니라, 당시 제국주의의 힘의 우위, 그리고 영국이 식민지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또한 이 전쟁은 대등한 전투가 아닌, 정치적 권력 시위에 가까운 전쟁으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즉 “싸워보지도 못하고 끝났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전쟁이죠.

 

 

마무리: 정말 38분 만에 끝났을까?

결론적으로, 잔지바르 전쟁은 약 38분 동안 벌어진 전투입니다. 지금은 짧은 전쟁이라는 상징성으로 많이 회자되고 있지만, 그 배경에는 제국주의, 정치 개입, 불균형한 힘이 깔려 있었습니다.

단순히 “세계에서 제일 짧은 전쟁”이라는 키워드만 기억하기보다는, 그 이면에 어떤 정치적 메시지가 있었는지도 함께 생각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