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 후보로 경고한 바이러스 중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니파바이러스(Nipah Virus, NiV)입니다.
니파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발견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사람과 동물 모두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바이러스입니다. 특히 한 번 감염되면 최대 70%에 달하는 치사율을 보이기 때문에 조용하지만 치명적인 위협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1. 니파바이러스란 무엇인가?
니파바이러스는 파라믹소바이러스과(Henipavirus 속)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주로 박쥐를 숙주로 삼아 전파됩니다. 최초 발병은 말레이시아 니파 지역에서 돼지를 매개체로 발생했으며, 이후 방글라데시, 인도, 필리핀 등지에서 간헐적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WHO는 니파바이러스를 “차세대 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는 고위험 바이러스” 중 하나로 지정했습니다.
2. 전파 경로와 감염 원인
니파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인간 또는 다른 동물로 전파될 수 있으며, 주요 전파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박쥐 배설물로 오염된 과일이나 야자수즙 섭취
- 중간 숙주(돼지, 말, 고양이 등)와의 밀접 접촉
- 감염자 체액이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사람 간 전염
- 병원 내 전파 (의료진 감염 사례도 보고됨)
사람 간 전파는 코로나19처럼 광범위하진 않지만, 가족 간 또는 병원에서의 밀접 접촉으로 전파될 수 있어 방역상 주의가 필요합니다.
3. 니파바이러스의 증상
감염 후 5~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빠르게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초기 증상:
- 고열
- 두통
- 근육통
- 구토, 인후통
진행 시 증상:
- 급성 뇌염 (의식 저하, 경련, 혼수상태)
- 호흡곤란
- 이상행동, 환각
특히 뇌염으로 진행된 경우 48시간 이내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으며, 치명률이 매우 높습니다. 일부 생존자도 기억력 저하, 성격 변화, 신경학적 후유증을 겪습니다.
4. 치사율과 감염 확산 위험성
- WHO 발표에 따르면 치사율은 40~75% 사이로 매우 높음
- 감염자의 약 절반 이상이 사망하거나 후유증을 겪음
-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전적으로 예방과 대증치료에 의존
- 변이 가능성도 존재해 **팬데믹 가능성**이 상존
5. 치료법이 없는 바이러스
니파바이러스에는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나 백신이 없습니다. 따라서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줄이는 대증 치료(supportive care)에 의존해야 합니다.
현재 WHO와 일부 제약사에서 항바이러스제 및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임상 단계에 머물고 있어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6. 예방법
치료제가 없는 만큼, 예방이 최선입니다. 개인과 지역사회에서 지켜야 할 니파바이러스 예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개인위생 수칙
- 생과일, 특히 박쥐가 접근할 수 있는 야자수즙, 망고, 바나나 등은 세척 후 섭취
- 손 자주 씻기, 마스크 착용
- 질병 발생 지역 방문 자제
✔ 동물 접촉 주의
- 박쥐, 돼지, 말 등과 불필요한 접촉 금지
- 야생 동물 취급 시 반드시 장갑과 마스크 착용
✔ 병원 내 감염 방지
- 감염 의심 환자는 즉시 격리
- 의료진은 개인보호장비(PPE) 착용 필수
7. 니파바이러스 vs 코로나19 비교
항목 | 니파바이러스 | 코로나19 |
---|---|---|
잠복기 | 5~14일 | 2~14일 |
감염경로 | 동물→사람, 사람→사람 (제한적) | 비말, 공기 전파 |
치사율 | 40~75% | 0.1~3% (변이별 상이) |
치료제/백신 | 없음 | 있음 |
조용하지만 치명적인 바이러스, 니파
니파바이러스는 아직까지 우리 일상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바이러스는 아니지만, WHO가 지정한 고위험 바이러스로서 향후 감염병 대응의 핵심 키워드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치료제와 백신이 없어 예방, 초기 진단, 감염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박쥐와의 접촉, 동물성 오염 식품 섭취에 대한 경각심도 함께 높아져야 합니다.
우리는 코로나19를 겪으며 배웠습니다. 조용한 바이러스일수록, 사전 대응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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