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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증 자가치료 가능할까? (이석증 증상,치료운동법)

by 메이로그인 2025. 5. 5.

이석증 자가치료 가능할까? (이석증 증상,치료운동법)
청력검사, 출처 pixabay

 

 

이석증은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빙빙 도는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주로 자는 자세를 바꾸거나, 고개를 특정 방향으로 돌릴 때 갑작스럽게 어지러움을 느끼고 수 초에서 수 분 내 사라지는 특징을 가집니다. 많은 분들이 처음 이석증을 경험할 때 뇌질환이나 중대한 이상이 생긴 것이라 걱정하지만, 정확히 진단하고 올바른 치료와 운동을 시행하면 빠르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1. 이석증이란?

이석증(BPPV,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은 내이(귀 안)에 있는 평형감각 기관인 전정기관의 이석(otolith)이 원래 위치를 이탈해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가 생기는 어지럼증입니다. 이석은 몸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칼슘 결정인데, 이 물질이 부유하게 되면 뇌는 잘못된 움직임 신호를 받아 현실과 다른 방향의 움직임을 느끼게 됩니다.

이석증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갑작스러운 회전성 어지럼증(빙빙 도는 느낌)
  • 주로 아침 기상 시 또는 자세 변경 시 발생
  • 수 초에서 수 분 이내 증상이 저절로 사라짐
  • 청력 저하나 이명이 동반되지 않음

2. 이석증의 대표 증상

이석증은 다른 어지럼증과 구분되는 특징적인 증상이 있어 비교적 쉽게 감별이 가능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석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침대에서 일어날 때 어지럼증이 발생
  • 고개를 돌리거나 숙일 때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
  • 구역감, 메스꺼움 또는 실제 구토
  • 특정 자세에서만 반복적으로 어지럼 증상이 발생
  • 눈동자가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는 안진(nystagmus) 동반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으로 수 분 이내 호전되며, 청각적 이상은 동반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약 청력 저하나 이명, 지속적인 두통이 동반된다면 다른 질환일 수 있으므로 정밀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3. 자가치료는 가능한가요?

결론부터 말하면, 경증의 이석증은 자가운동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에플리(Epley) 자세, 브란트-다로프 운동 등이 있는데, 이석을 원래 위치인 난형낭이나 구형낭으로 되돌리는 원리를 이용한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이석의 위치에 따라 운동 방법이 달라지고, 환자가 잘못된 방향으로 시행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거나 치료가 더딜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증상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시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대표적인 이석증 자가운동 방법

① 에플리(Epley) 운동

가장 널리 알려진 이석증 자가운동입니다.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합니다.

  • 침대나 바닥에 앉아 머리를 증상이 있는 방향으로 45도 돌립니다.
  • 그 상태에서 등을 대고 눕고, 머리를 뒤로 젖혀 1~2분간 유지합니다.
  • 머리를 반대 방향으로 90도 돌려 또 1~2분 유지합니다.
  • 몸 전체를 돌려 측면을 바닥에 대고 1~2분 대기합니다.
  • 천천히 앉아 원위치로 돌아옵니다.

이 운동은 하루 1~2회, 증상 소실 시까지 반복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수일 내 호전 효과가 나타납니다.

② 브란트-다로프(Brandt-Daroff) 운동

경미하거나 재발이 자주 되는 이석증 환자에게 권장되는 운동입니다.

  • 침대에 앉은 자세에서 한쪽으로 빠르게 눕고 고개는 천장을 향합니다.
  • 30초 후 다시 앉아 원위치로 돌아옵니다.
  • 반대 방향으로 같은 방법을 반복합니다.

하루 5~10회 반복 가능하며, 특히 아침이나 자기 전이 효과적입니다.

5. 자가운동 시 주의사항

자가운동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주의사항을 꼭 지켜야 합니다.

  • 처음 증상 발생 시 반드시 병원에서 진단 후 시행
  • 고혈압, 심장질환, 경추 질환이 있는 경우 운동 금지 또는 전문의 지도 필요
  • 운동 중 구토, 두통, 시야 흐림 발생 시 즉시 중단
  • 운동 후 잠시 앉아 안정을 취한 후 움직이기
  • 증상이 반복되거나 1주 이상 지속되면 정밀 검사 필요 (전정기능 검사, 뇌 영상 등)

6. 이석증과 혼동할 수 있는 다른 질환

어지럼증이 모두 이석증인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질환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 메니에르병: 어지럼증 + 이명 + 청력 저하 동반
  • 전정신경염: 지속적인 어지럼 + 보행 불균형
  • 뇌졸중: 어지럼 + 언어장애 + 마비 증상 동반
  • 기립성 저혈압: 자세 변화 시 순간적인 어지럼, 혈압 저하

증상이 지속되거나 동반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이석증이 아닐 수 있으므로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핵심

이석증은 일시적이지만 반복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고, 자가운동으로도 개선될 수 있지만, 잘못된 운동이나 무리한 자가치료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처음 어지럼증을 경험했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가까운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으세요. 그리고 필요하다면 전문의의 지도 하에 자가운동을 시행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스트레스, 수면 부족, 급격한 머리 움직임 등을 피하는 생활 습관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생각보다 단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단순함을 판단하는 것은 전문가의 역할입니다. 무리한 자가 판단보다, 정확한 진단과 안전한 치료가 회복의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