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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떨리거나 움직임이 둔해졌다면? 파킨슨병 초기증상부터 치료

by 메이로그인 2025. 6. 16.

손이 떨리거나 움직임이 둔해졌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닌 ‘파킨슨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파킨슨병의 초기증상부터 유전 가능성, 검사 방법, 치료법, 그리고 수명까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립니다.

1. 파킨슨병이란?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뇌 질환입니다. 중추신경계의 퇴행성 질환 중 하나로, 주로 운동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적인 질환입니다. 주로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40~50대에서도 조기 발병 사례가 알려지고 있습니다.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부족으로 뇌에서 신체 움직임을 조절하는 기능이 저하되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2. 파킨슨병 초기증상

파킨슨병의 초기증상은 뚜렷하지 않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오해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손떨림(진동): 의지와 무관한 반복적인 떨림 증상. 한쪽 손 또는 손가락에서 미세한 떨림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물컵을 들려고 할때 손이 자꾸 흔들려서 물을 흘리는 경우이다. 휴식 시 더 두드러지며, 움직일 때는 오히려 감소합니다. 
  • 느린 움직임(운동 완만): 주로 운동을 시작하고 조절하는 뇌 신호 전달 문제이며, 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파괴 되면서 신호 전달이 늦어지고 움직임을 시작하거나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평소보다 움직임 자체가 느려지고 동작을 시작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면,  걷는 속도나 팔의 흔들림이 감소. 걸을때 발을 질질 끌거나 한 발짝 내 딛는데 오래 걸림. 단추 채우기, 글씨 쓰기 등 정밀한 손동작이 느리고 어려움. 표정이 무표정해지며 표정 변화가 줄어든다.
  • 경직: 주로 근육 자체 긴장 문제로 ,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굳어 있는 느낌. 팔, 다리, 몸통이 뻣뻣해지고 움직일 때 마치 고무줄을 잡아당기는 듯한 저항감이 있음. 근육이 뻣뻣하고 늘 긴장되어있는 상태이다.
  • 자세 불안정: 중심을 잡기 어려워지고 쉽게 넘어질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한쪽 손에서 시작되어 점차 반대편으로 퍼지며, 시간이 지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진행됩니다.

3. 파킨슨병 증상의 진행과 특징

파킨슨병은 단순한 운동장애를 넘어 다양한 비운동성 증상도 동반됩니다. 대표적인 비운동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면장애: 렘수면 행동 장애(RBD)로 인해 꿈을 행동으로 옮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 우울증 및 불안: 도파민뿐 아니라 세로토닌(행복 호르몬으로 불릴 만큼 감정과 기분을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과 스트레스나 위급 상황에서 신체를 '각성' 상태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의 부족으로 정서적 변화가 동반됩니다.
  • 인지 기능 저하: 기억력 감퇴, 주의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소화기계 문제: 변비, 삼킴 장애, 침 흘림 등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질환의 진행과 함께 심해지며,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4. 파킨슨병 원인

파킨슨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도파민 세포의 손상: 중뇌의 흑질(substantia nigra) 부위에 있는 도파민 생성 세포가 점차 파괴되면서 발생합니다.
  • 환경적 요인: 농약, 중금속, 독성물질 등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산화 스트레스: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 손상이 질병 진행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환경과 유전적 요인이 상호작용하는 경우, 발병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5. 파킨슨병 유전 가능성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바로 파킨슨병의 유전성 여부입니다. 대부분의 파킨슨병은 산발적(sporadic)으로 발생하며, 유전적 원인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부 가족성(familial) 파킨슨병은 특정 유전자 변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관련 유전자는 LRRK2, PARK7, PINK1, SNCA 등이 있으며, 이들 유전자가 변이 될 경우 파킨슨병 발병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하지만 유전적 변이를 가진다고 해서 반드시 병이 발현되는 것은 아니며, 생활 습관과 환경적 요인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6. 파킨슨병 진단 검사

파킨슨병은 MRI나 CT와 같은 영상 검사로도 명확히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임상적 진단이 주를 이룹니다. 다음은 주요 검사 방법들입니다:

  • 신경학적 검사: 전문의가 환자의 움직임, 반사, 균형감 등을 평가합니다.
  • 도파민 수용체 스캔(DaTscan): 도파민 수용체의 분포를 확인하여 파킨슨병 여부를 판단합니다.
  • 운동 반응 평가: 레보도파 약물 투여 후 증상의 반응을 관찰하여 진단에 도움을 줍니다.

이외에도 환자의 병력과 가족력, 초기 증상의 양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단이 이루어집니다.

7. 파킨슨병 치료 방법

현재 파킨슨병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지만, 증상 조절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약물 치료: 가장 널리 쓰이는 약물은 레보도파(Levodopa)입니다. 이는 도파민 전구체로 뇌에 도파민을 공급합니다. 도파민 작용제, MAO-B 억제제, COMT 억제제 등도 병용될 수 있습니다.
  • 수술 치료: 약물 효과가 감소하거나 심한 운동 이상이 있을 경우 뇌심부자극술(DBS)이 고려됩니다.
  • 재활 치료: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등을 통해 운동성과 일상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정신적 지원: 우울증이나 불안 증상 완화를 위한 심리치료나 약물치료도 중요합니다.

8. 파킨슨병 환자의 수명과 예후

파킨슨병은 치명적인 질환이라기보다는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질환에 가깝습니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통해 일반인과 유사한 수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질병의 진행 속도와 증상의 중증도는 환자마다 다르며, 치매, 폐렴, 낙상 등의 2차 합병증이 동반될 경우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 관리와 함께, 가족과 의료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돌봄이 필수적입니다.

9. 파킨슨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

파킨슨병에 대해 많은 오해가 존재합니다. 몇 가지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 보겠습니다:

  • 오해: 파킨슨병은 손떨림만 있는 병이다 → 실제로는 느린 동작, 경직, 자세 불안정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됩니다.
  • 오해: 유전병이라면 피할 수 없다 → 유전적 요인이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환경 요인과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 오해: 진단되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 치료와 관리로 증상 조절이 가능하며, 직장생활도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10. 파킨슨병 환자와 가족을 위한 조언

파킨슨병은 환자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질환입니다.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 꾸준한 치료, 그리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입니다. 다음과 같은 생활 관리도 도움이 됩니다:

  •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습관
  • 스트레스 완화 및 충분한 수면
  • 정기적인 병원 방문과 약물 복용
  • 사회적 고립 방지를 위한 활동 참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자신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며, 가족의 지지가 회복에 큰 힘이 됩니다.